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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 비상' 日 오사카, 도쿄 제쳤다...하루 600명 확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31 17:29

수정 2021.03.31 17:29

"제 4차 유행기로 들어갔다" 
일본 오사카 번화가. 신화 뉴시스
일본 오사카 번화가. 신화 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의 코로나19 감염이 제4차 유행기로 접어든 가운데 3월 31일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 도쿄를 뛰어넘어 하루 6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도 하루 400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일본 각지가 비상이다.

NHK에 따르면 오사카부(府)에서는 이날 하루 599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되며, 이틀 연속으로 도쿄의 확진자 수를 상회했다.

오사카에서 확진자가 하루 500명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긴급사태 발령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 29일 이미 "제4차 유행기(제4파)로 들어섰다"고 우려했다.
오사카부는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의 전 단계로 도입한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조치가 발동되면, 음식점 등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오후 8시까지)이 실시된다.

도쿄도 하루 4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효고현, 미야기현, 오키나와현 등 일본 각지도 비상이다. 도쿄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역시 빠르게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에서는 행정상 신년도가 4월에 시작된다. 관공서와 기업의 인사 이동, 전근, 학교의 경우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송별회 등 각종 회식과 모임이 잦은 시기다. 더구나 벚꽃 시즌과 맞물려 나들이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NHK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최근 감염자수가 급속히 늘어난 이유 중 하나로 분석했다.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간 오사카의 코로나 확진자 중 800명, 이 가운데 10%인 80명에 대해 조사를 했더니 45%가 변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사카 뿐만 아니라, 도쿄는 물론이고, 코로나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역에서도 변이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전날에는 도쿄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4일 기준으로 일본 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6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감염자 중 일부 선별 검사에 의한 것으로, 실제는 이 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코로나 4차 유행이 변이 코로나 확산 속도에 달렸다는 시각이 많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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