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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다가 모발 잃는다? 단백질 보충제의 진실

김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2 08:36

수정 2021.04.28 14:22

탈모를 유발하는 헬스 보충제의 크레아틴 성분
[파이낸셜뉴스]
출처=gi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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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섭취하는 단백질 보충제! 안타깝게도 유용한 줄만 알았던 단백질 보충제가 탈모 진행에 앞장선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아시스와 함께 알아볼까요?

■ 보충제 속 크레아틴이 탈모를 촉진한다

모든 단백질 보충제가 탈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크레아틴(Creatine)이 함유됐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레아틴은 무산소 운동 시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성분인데요. 문제는 크레아틴이 탈모를 유발하는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ihydrotestosterone, DHT)의 분비도 촉진한다는 점이죠. 스텔렌 보쉬 대학의 연구 결과(=크레아틴과 디아히드테스토스테론의 연관관계)에 따르면 성인 남성이 2주간 크레아틴 5g씩을 섭취하자 DHT 수치가 40% 이상 높아졌다고 해요.

DHT 호르몬은 남성 모발의 수용체 세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건강한 모근 및 모발을 위한 필수 영양소 흡수를 저해하는데요. 모발이 자라는 성장기를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휴지기까지 길어지게 만듭니다. 굵고 튼튼했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죠.

■ 보충제 섭취 중단하면 탈모 호전된다

하지만 한가지 특정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해 발생한 탈모라면 쉽게 회복할 수 있답니다.
크레아틴으로 인한 탈모의 경우, 복용을 중단하면 3~6개월에 걸쳐 정상 모발로 호전하게 됩니다. 모발 건강을 위해선 단백질 보충제 대신 균형 있는 자연식을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단백질 보충제를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면 크레아틴의 섭취량을 전문가와 상의하여 조절하는 것을 권합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꼭 확인하세요! 원산지와 제조사가 불분명한 제품이라면 크레아틴 성분의 유무와 상관 없이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moasis@fnnews.com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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