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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IMM PE, 2650억에 W컨셉 에스에스지닷컴에 매각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1 15:42

수정 2021.04.01 15:42

[fn마켓워치]IMM PE, 2650억에 W컨셉 에스에스지닷컴에 매각

[파이낸셜뉴스] W컨셉 최대주주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W컨셉의 경영권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에스에스지닷컴과 1일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지분 100% 기준 2650억원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가 운용하는 RG3 PEF는 W컨셉코리아 주식매매계약을 에스에스지닷컴과 이날 체결했다. IMM PE 보유 지분은 80%다. 나머지 20%는 아이에스이커머스가 보유하고 있다.

이날 매매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받고, 오는 30일 매매대금의 90%를 받아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W컨셉 매각은 최근 무신사, 쿠팡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 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된 딜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예비입찰 단계에서 롯데, 신세계, CJ ENM(오쇼핑), SK텔레콤(11번가) 등 유수 유통 대기업이 모두 참여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도 참여하면서 본입찰에서는 상당 부분 경쟁이 줄었다.

IMM PE는 2018년 1월 W컨셉의 보통주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구주 인수 거래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최대 주주 지위 획득 후 전문 경영진 영입을 통한 시스템 기반 경영 구축, 탑라인 성장 중심의 전략 실행, 지속적 인프라(IT시스템, 물류, 사입조직) 투자 등을 단행했다.

이같은 밸류업(가치상승)을 통해 거래액(GMV)이 2017년 900억원에서 2020년 23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같은 기간 임직원의 수도 7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번 W컨셉 매각으로 IMM PE가 거둔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MOIC)은 2.3배이고, 내부수익률(IRR)은 약 30%다.

IMM PE 관계자는 "에스에스지닷컴은 기존 플랫폼 사업과 연계, 신세계 그룹의 온오프라인의 유통인프라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기업의 경영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W컨셉을 다음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을 전략적투자자(SI)다. W컨셉은 진정한 업계 선두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스에스지닷컴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쳐 W컨셉을 공식 편입할 예정이다. 인수 후에도 핵심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존 전문인력을 승계하는 등 지금과 같이 플랫폼을 이원화해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향후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접목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입점 브랜드들이 스타필드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채널에 선보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W컨셉 인수는 2030세대가 선호하는 독창적인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패션 라인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백화점 중심의 고급 명품 브랜드 이외에 독보적 패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시장 내 지위를 높이고, 고객과 판매자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컨셉은 2008년 10월 설립, 회원 수가 500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해 여성 패션 편집숍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하고 있다.
W컨셉은 자체 브랜드인 ‘프론트로우’ 등의 육성에 힘쓰는 한편 명품, 뷰티 등 관련 카테고리로 외연을 확장해 해마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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