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웨딩의 계절, 작지만 화려한 호텔 결혼식 뜬다 [Weekend 라이프]

코로나 여파로 프라이빗 공간서
스몰웨딩 택하는 신혼부부 늘어
호텔들 웨딩·허니문 연계한
최고급 패키지 프로모션 선봬
대형 LED 미디어 월 아트영상
형형색색 꽃 데커레이션 채워
내년 신혼여행 상품도 속속 출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도심 속 감성 가득한 '센서리 웨딩'

콘래드 호텔이 웨딩 상품에 대형 LED미디어 월 등을 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체스가든'

꽃피는 봄이 오며 웨딩 시즌도 돌아왔다. 예년과 같이 많은 이들의 축복과 함께하는 결혼식은 힘들지만, 그래도 특별한 시간을 원하는 신혼부부들을 위해 호텔가가 특별한 상품들을 내놨다. 소규모 프라이빗 결혼식인 스몰웨딩을 차별화하고, 대형 LED미디어 월까지 동원해 화려함을 살렸다. 웨딩의 꽃인 허니문에도 변화를 줬다. 하늘길이 막힌 지 1년이 넘어가면서 허니문은 국내 외에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투숙 기간 만큼 내년 해외 숙박을 보장하는 등의 혜택도 준다.

■럭셔리 호텔 웨딩에 특별함까지

콘래드 서울은 봄 웨딩 시즌을 맞아 LED 미디어 월을 활용한 새로운 웨딩 콘셉트를 선보인다. 한쪽 벽면에 대형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호텔 AV 시스템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높이 7m에 달하는 높은 천고와 긴 버진 로드, 넓은 리셉션 공간. 창밖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으로 탁 트인 느낌의 웅장한 공간에 LED 미디어 월과 핑크, 노란색 등 비비드한 컬러의 꽃 데커레이션으로 화사함을 더한 공간이 특징이다. 화면 속 벚꽃 나무, 크리스털, 피어나는 꽃과 같은 스토리텔링을 담은 다양한 미디어 아트 영상은 공간을 화사한 꽃들로 가득 채워 풍성하다.

박소현 지배인은 "이번 LED 웨딩은 영상이 가진 화려함 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신랑 신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데 집중했다"며 "영상, 조명, 음악, 오브제의 밸런스를 맞춰 우아한 매력에 은은한 화사함을 더해 신랑 신부가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센서리 웨딩'을 선보인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일요일 저녁 웨딩에 한정된 이번 프로모션은 하객 200명 이상이면 호텔 특별 프로모션 메뉴와 함께 음료 및 주류 20% 할인 적용, 110만원 상당의 샹들리에 3조를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큐피드 모먼츠 패키지'는 인생 최고의 날을 위한 패키지인 만큼, 제공되는 모든 선물을 최고급으로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객실은 호텔 최상층인 클럽 라운지 이용 혜택이 포함된 클럽 층 스위트룸으로, 플라워 데코레이션이 침대와 객실에 장식된다. 로맨틱한 밤을 위한 샴페인과 딸기 디저트도 객실 내에 준비된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프랑스 프리미엄 헤어 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의 두피 세럼과 헤어 마사지 브러시, 130년 역사의 독일 친환경 뷰티 브랜드 크나이프의 입욕제도 함께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이집트 기자 지역에서 생산된 무연사에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고가 수놓아진 최고급 커플 가운 세트까지 선물로 증정돼, 이 날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결혼식과 허니문을 함께할 수 있는 '트립 투 웨딩' 프로모션을 내놨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테리 맥기니티의 손길을 거쳐 구현됐다. 최근 스몰 럭셔리 웨딩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프리미엄 웨딩 서비스와 선택지를 강화했다. 규모와 옵션에 따라 노블 파라다이스, 그레이스 파라다이스, 로맨틱 파라아이스, 보타닉 파라다이스 등 4개로 나뉜다. 비수기와 평일, 일요일 예식을 계획하는 예비 부부를 위한 '블리스 웨딩'도 새롭게 추가했다.

■국내 숙박+내년 해외 숙박 '보장'

해외로 떠나는 달콤한 허니문의 꿈은 당분간 끊긴 상황이지만, 희망은 버릴 수 없다. 롯데호텔은 올해 국내 롯데호텔에서 허니문을 보내면 내년 해외 롯데호텔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신개념 패키지 '트래블 포 투모로우'를 선보인다.

백신접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해외 여행 실마리가 보이는 데다, 전 세계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 중인 글로벌 호텔 그룹의 장점을 살렸다. 즉, 올해 허니문은 국내에서 즐기더라도 결혼 1주년은 해외에서 즐길 수도 있는 셈이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2022년 5개의 롯데호텔 해외 체인(롯데호텔 괌/블라디보스토크/하노이/호치민, 롯데아라이리조트)중 한 곳에서 무료 숙박이 가능하다. 패키지 이용월을 기준으로 익년 동월과 전후 1개월씩을 포함한 총 3개월의 유효 기간 내에 '트래블 포 투모로우'의 이용일수 만큼 투숙할 수 있다. 다섯 군데의 해외 호텔 모두 비행 시간이 짧은 인기 여행지에 위치해 여행을 떠나기도 수월하다.

조은영 롯데호텔 프로모션 랩 팀장은 "해외 허니문이 제한된 신혼부부들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글로벌 호텔 그룹의 강점을 살려 해당 패키지를 출시했다"며 "향후 여행 재개 상황에 따라 무료 숙박 특전 대상 해외 호텔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 괌에서는 롯데면세점 및 참좋은여행과 손잡고 '희망을 예약하세요' 프로모션을 출시해 신혼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괌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 테스트 음성 확인서 제출 시 자가 격리 면제 등 격리 요건을 완화한다. '희망을 예약하세요' 프로모션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결혼한 신혼부부 대상으로 허니문 특전이 포함된 4박 5일 괌 여행 상품이다.

[e-mail]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