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사태 속 '홈트'관련 특허출원 급증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4 12:00

수정 2021.04.04 12:00

- 작년 실내 운동기구 출원, 전년 대비 100건 이상 증가 
- 비대면 서비스, 스마트 기술 중심으로 특허출원 늘어
홈트족을 위한 무선 줄넘기세트
홈트족을 위한 무선 줄넘기세트
골프 퍼팅 시뮬레이션을 위한 골프 퍼팅 연습장치
골프 퍼팅 시뮬레이션을 위한 골프 퍼팅 연습장치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홈트(홈트레이닝)족'이 늘면서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운동기구 관련 특허는 지난해 모두 530건이 출원돼 전년(426건)보다 24.4%(104건)증가했다.

특히 최근 10년(2011~2020년)간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관련 출원 건수를 보면, 지난 2011~2017년까지 7년간 매년 평균 20건 안팎으로 늘어나다 지난 2018년 60건, 2019년 82건으로 3∼4배 증가한 뒤, 지난해에는 총 142건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중 운동시설 이용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운동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는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홈트 관련 운동기구는 운동방식과 스마트기기 활용여부 따라 구분된다.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는 비대면 서비스와 스마트기기·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된 실내 운동기구를 말한다.


최근 10년간 기술분류별 국내 출원동향을 보면 다른 부문에 비해 근육·관절 운동기구, 제어·관리 시스템의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출원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집에서 쉽게 다룰 수 있는 소형 근육·근력 강화기구와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과 같이 비대면 서비스 제품의 수요에 맞춰 특허출원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정용 실내 퍼팅 운동기구도 지난 2014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골프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1년 이후 출원인별 출원건수를 보면 전체 출원 총 3845건 중 외국인 출원은 260건(6.8%)인 반면, 개인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국인 출원은 3585건(93.2%)으로 출원의 대부분을 내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내 운동기구 출원 530건 중 내국인이 523건(98.7%)을 출원했다. 비대면·스마트 실내 운동기구 142건은 모두 내국인이 출원, 이 분야에 대한 국내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김주식 특허청 생활용품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홈트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이 수출 증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특허, 디자인, 상표 등 해외 지재권 선점을 위한 출원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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