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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발표·FOMC 의사록 주목 코스피 예상밴드 3040~3140 [주간 증시 전망]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4 17:21

수정 2021.04.04 17:21

실적발표·FOMC 의사록 주목 코스피 예상밴드 3040~3140 [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가 지난 2일 6주 만에 3100선을 회복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주부터 시장이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양호한 경제지표가 지수 수준을 지지하겠다며 코스피 밴드를 3040~3140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오는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 및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1·4분기 실적시즌 돌입

4일(이하 현지시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이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이에 증권가에선 '실적'을 눈여겨볼 때라고 강조했다.
연초까지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나 정책 이벤트 등은 정점을 지나고 있을 뿐 아니라 1·4분기가 마무리된 시점인 만큼 강한 실적 모멘텀을 가진 업종과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1·4분기뿐 아니라 향후 1년간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높은 업종을 같이 볼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와 철강, 화학, 건설·건자재 업종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3월 수출에서도 대외수요가 좋고 경기민감 업종의 수출 증가 모멘텀이 뚜렷한 것을 재확인한 바 있어 대외 정책과 실적 모멘텀이 좋은 이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과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각각 화학과 철강을 1·4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기대주로 평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4분기 수출입 동향을 보면 꾸준히 좋았던 IT와 자동차뿐 아니라 그간 부진했던 석유·화학 등 경기민감업종까지 전방위로 수출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고 총평했다.

■美 FOMC 의사록, 재·보선 결과 주목

이번 주 주목할 만한 해외 일정은 7일 공개되는 미 연준의 FOMC 의사록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16~17일 FOMC를 갖고 미국의 단기금융정책 목표 등을 결정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에서 성장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경기를 바라봤던 만큼 연준위원들의 경기 및 물가,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2022년과 2023년에 정책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이 지난해 12월보다 늘어났던 만큼 내부적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 변화 조짐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7일 치러지는 '2021 재·보궐선거' 결과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선 현재 공석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결정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여야 후보들의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올랐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추이를 살펴야 한다"며 "건설주의 경우 아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하긴 이르므로 선거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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