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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32%↑…벤츠 등 고급차 선호 뚜렷

올 1분기 수입차 시장 승자는
메르세데스 벤츠 1위, BMW 2위
인기 차종은 E클래스·5시리즈順
부진했던 테슬라 판매량도 ‘꿈틀’
수입차 판매 32%↑…벤츠 등 고급차 선호 뚜렷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수입차 판매 32%↑…벤츠 등 고급차 선호 뚜렷
BMW 5시리즈
수입차 판매 32%↑…벤츠 등 고급차 선호 뚜렷
올해 1·4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가 전년 동기 대비 3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였으며, 그 뒤를 이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지난달 3000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내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승용차 기준)는 총 7만286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만5420대)와 비교해 31.5%(1만7444대)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고급차 선호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 정책도 수입차 판매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기 차종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량 부족으로 계약을 걸어두고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대기해야 차량을 인도 받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4분기 국내 시장에서 1만9260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6% 늘어난 기록이다. 2위는 BMW로 작년 보다 53.4% 급증한 1만7391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 7991대, BMW는 5시리즈가 4992대 판매돼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클래스와 5시리즈는 각각 올해 1·4분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1·2위 차종이기도 하다. 이어 아우디(7405대), 폭스바겐(4650대), 볼보(3652대), 테슬라(3232대), 미니(2832대), 지프(2683대), 포르쉐(2606대), 렉서스(1982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초 부진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판매량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테슬라의 올해 1월 판매 실적은 18대, 2월에는 20대에 그쳤지만 3월부터는 보조금 지급이 본격 시작되면서 3194대가 팔렸다. 3월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가운데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보복 소비' 심리가 확산됐고, 고급차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수입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쏠림 현상이 발생하며 업체별 양극화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1·4분기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3%에 달했다. 새로 팔린 수입차 2대 중 1대는 메르세데스-벤츠 또는 BMW 차량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양적으로 수입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양극화도 심해지면서 업체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