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48인치 올레드의 힘”...중형 TV시장서 OLED뜬다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5:12

수정 2021.04.07 15:12

LG전자 모델이 48형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모델이 48형 올레드 TV로 게임을 즐기며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은 최근 프리미엄 TV 시장의 공식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LG전자의 48형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이 같은 트렌드를 역주행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가 갖추지 못한 화질과 성능으로 게이머들의 수요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형급 40인치대 TV 출하량은 2019년 6000만대 수준에서 올해 5200만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8인치 올레드 TV를 주축으로 한 중형급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16만7000대에서 올해 68만3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24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100만대를 훌쩍 넘어선다는 예측도 나온다.


글로벌 TV 제조사들도 앞다퉈 48인치 올레드 TV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 파나소닉, 중국 하이센스 등이 최근 LG디스플레이에 48인치 올레드 패널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48인치 올레드 TV의 '나홀로 독주'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확산을 꼽는다. 세컨드 TV, 게임용 TV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고, LCD TV가 갖추지 못한 화질과 성능을 48인치 올레드 TV가 충족해줬다는 분석이다.

이 제품은 기존 올레드 TV의 장점인 선명한 화질, 매끄러운 화면, 빠른 응답속도, 얇은 디자인을 그대로 갖췄다. 비교적 작은 화면에 4K(3840x2160) 해상도를 구현했기 때문에 화소 밀도는 일반 96형 8K(7680x4320) TV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게이밍 성능도 최고 수준이다. HDMI 2.1 포트를 4개 탑재했으며 4K(3840×2160) 해상도에서 초당 화면 120장을 보여주는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한다.

LG 올레드 TV만의 장점인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도 강점이다.

올레드 TV는 TUV라인란드와 UL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검증과 ‘플리커 프리’ 인증을 각각 획득했다. 블루라이트 방출량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눈 건강 인증기관인 아이세이프(Eyesafe)로부터 ‘눈에 안전한 TV’ 인증 받은 패널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48인치 올레드 TV가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데에는 적당한 사이즈뿐 아니라 게이밍 모니터 못지 않은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