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코로나에 사회 불만에 '감정 기복' 환자 지난해 100만명 넘었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2:00

수정 2021.04.05 12:00

건보공단 기분장애(F30~F39) 질환 진료데이터 분석…여성이 남성 2배·20대 많아
코로나에 사회 불만에 '감정 기복' 환자 지난해 100만명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부동간 문제 등 불만이 커지면서 기분조절이 어려워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남성보다 여성이 2배 이상 많았고, 20대 젊은 층의 기분장애 질환이 많았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기분장애(F30~F39)'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진료인원은 2016년 77만7781명에서 2020년 101만6727명으로 23만8964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9%였다.

기분장애는 기분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넓게 일컫는 말이다. 기분과 동반되어, 의욕, 흥미, 수면, 식욕, 인지 등 넓은 영역에서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우울장애, 양극성 장애가 기분장애에 속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기분질환 환자 중 남성은 2016년 26만4681명에서 2020년 34만5302명으로 30.2%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51만3100명에서 2020년 67만1425명으로 30.6% 증가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7만987명으로 전체 환자의 16.8%를 차지했고, 60대가 16.2%(16만4401명), 50대가 14.4%(14만666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0대 18.6%, 60대 14.8%, 50대 14.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6.9%로 가장 높았고, 20대 및 50대가 각각 15.9%, 14.5%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 당 기분장애 질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980명으로 2016년 1532명 대비 29.2%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1038명에서 2020년 1341명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6년 2031명에서 2020년 262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6년 4299억원에서 2020년 6757억원으로 5년 간 57.2%(245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2.0%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여성 진료비 증가율이 63.7%로 남성 46.3% 보다 높았다. 2020년 기분장애 질환 1인당 진료비 66만4590원으로 2016년 대비 20.3% 증가했다.

2020년 기분장애 진료인원을 질병코드별로 보면, 우울에피소드(F32)질환이 76만55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양극성 정동장애(F31) 질환은 11만1649명, 지속성 기분[정동]장애(F34) 질환은 8만435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20년 크게 증가한 질병코드는 상세불명의 기분[정동] 장애(F39) 질환으로 125.1% 증가한 2만3878명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기분장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로 생각되며, 주요 우울장애의 평생 유병률은 4.4%~30%로 알려진다"면서 "최근 젊은 층에서 불안장애, 우울장애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분장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은 주요 우울장애로 생각된다"면서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기준에 따라 다양하나 4.4%~30%로 알려지며, 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0.5%~2.5% 정도로 추산된다.
이 두 질환은 기분장애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