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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 3곳 LG베스트샵으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5 13:15

수정 2021.04.05 13:15

[fn마켓워치]코람코에너지리츠, 주유소 3곳 LG베스트샵으로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주유소 용도전환을 위해 5일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사회를 열어 LG베스트샵을 새로운 임차인으로 맞는 책임임대차계약 변경안을 결의했다. 국내 최초 ‘주유소리츠’에서 ‘토지플랫폼리츠’로 변화다.

용도전환 예정 주유소는 아산 풍기동 현대아산셀프를 필두로 부산 동래구 현대동래주유소, 안산 단원구 현대제이셀프주유소 3곳이다. 이들 주유소는 각 지역 상업지구 대로변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역세권 상업지구에 위치해 있어 도보와 차량 모두 접근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업계관계자는 “LG전자 측은 고객 집객이 중요한 가전매장 특성을 고려해 해당 주유소 부지를 신규 매장 대상지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며 “이점을 감안해 기존 주유소 운영 당시 보다 높은 임대료가 책정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지난해 코스피 상장, 전국 주요거점에 위치한 187개 주유소와 부속 상업시설에서 수취되는 임대료를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연 6.2%대 수익을 반기마다 배당한다.


현재 배당률은 주유소관련 시설의 고정 임대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이번 임차인 개편과 같이 주유소 외 시설이 추가돼 임대료가 상승할 경우 배당률도 함께 상향된다.

앞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서울지역 대표 자산인 흑석셀프주유소 상업시설에 국내 1위 도넛프랜차이즈 ‘던킨’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복합된 딜리버리&드라이브스루 매장(Delivery&Drive Thru) 입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유소 내 상업시설의 경우 고정임대료가 아닌 임차인의 매출이 증가하면 임대료도 함께 증가하는 매출연동형 계약구조로 이번 임대료 상향과 함께 리츠 배당률 제고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전무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자산의 형태가 정해져 매출이 고정된 단순 리츠가 아니다”라며 “비수도권 자산 매각을 통해 수도권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토지플랫폼이란 장점을 극대화해 복합용도 개발, 주거시설 개발 등 다양한 전략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LG베스트샵 임대계약을 시작으로 올해 최소 40여 곳의 주유소를 매각 또는 주유업이 아닌 새로운 산업군으로 용도전환 하여 리츠의 체질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최근 다수의 임차 관심업체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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