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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프라 투자에 연기금 대체투자 불붙을까

국내 연기금 대체투자 비중 11%...선진국 대비 낮아


국가별 연기금 운용자산별 비중
(%)
국가 주식 채권 대체투자
미국 47 21 30
영국 26 65 8
일본 26 59 12
캐나다 38 29 32
네덜란드 36 54 10
호주 48 14 24
스위스 31 34 31
한국 44 45 11
P7 평균 43 29 26
(윌리스 타워스 왓슨, 국민연금, NH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이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시장 확대가 예상돼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기금의 운용자산별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1%를 기록했다. 캐나다(32%), 스위스(31%), 미국(30%) 등 주요 선진국 연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3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연기금 P7(네덜란드·미국·스위스·일본·영국·캐나다·호주)의 평균 대체투자 비중은 26%에 달한다. 국내 연기금보다 대체투자 비중이 낮은 국가는 네덜란드(10%)가 유일하다.

국내 주요 연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지만, 지난해 6월 14.3% 대비 자산 규모에 따른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이어진 코스피 강세장에서 국민연금의 주식 비중이 44.3%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국내 주요 연기금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체투자 자산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국내외 주식 가치 상승으로 채권과 대체투자 비중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판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2조1000억달러(약 24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직접적인 시설 인프라 투자 규모는 1조1500억달러(약 1300조원)에 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올해 상반기 경기 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도로, 항만, 공항 등 경기 민감 업종과 미국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수자원, 통신도 추천됐다.
지난해 말 국내 주요 연기금의 자산 규모는 약 9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61%에 육박했기 때문에 대체투자 비중 확대의 최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세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책임투자자(LP)들이 자산시장을 회복 국면으로 판단하는 가운데, 주식시장은 정점이라는 인식이 많았다. 이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 확대 응답 비중이 전년 28%에서 43%로 대폭 증가했다"며 "인프라는 전 자산군 중 가장 안정적인 시장 사이클과 자산 가격을 보이면서 출자약정 확대가 최대 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