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호주·뉴질랜드, 서로 격리없는 여행 재개 합의...항공주 상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6 14:54

수정 2021.04.06 14:54

6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앞으로 페리 한대가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6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앞으로 페리 한대가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오는 19일부터 양국간 국민들이 서로 무격리로 자유롭게 방문하도록 허용하는데 합의했다.

6일 BBC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웃한 두나라가 무격리 상호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코로나19 사태 관리를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나라는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외국인과 영주권자들의 해외로부터의 입국을 막는 조치를 취하는 등 빠르게 대처했다.


호주는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2만9400명에 사망자 909명, 뉴질랜드는 확진자 2100명에 사망자 26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두나라 기업과 업소들은 국경의 상호 개방을 요구해왔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는 호주 관광객들이 방학과 스키 시즌을 맞아 입국하는 것이 고전하던 관광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호주인 약 150만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호주의 일부 주들은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인들에게 입국을 허용했으나 뉴질랜드는 호주 일부 도시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개방을 미뤄왔다.

아던 총리는 양국간의 방역 조치를 치하하면서 그러나 다시 확산이 발생할 경우 재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주에는 대만이 남태평양 소국인 팔라우와 서로 무격리 버블 여행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호주-뉴질랜드 상호 여행 허용 조치에 이날 항공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 호주 콴타스는 2.55%, 에어뉴질랜드는 6%대 오름세를 보였다.

하루전 싱가포르 민간 항공당국(CAAS) 관계자가 오는 5월부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발급한 모바일 여행 허가증을 소지해 출입국 수속을 할 수 있는 여행객들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싱가포르항공 주가는 0.2% 상승했다.


IATA 여행 허가증은 승객들이 공인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받은 결과를 저장하는 앱으로 지난달 15~28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런던으로 이동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