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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페라가모 신발? 국산 브랜드인데 朴 어처구니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6 18:09

수정 2021.04.06 18:18

"어떻게 후보가 직접 그런 말씀을"
"언뜻 봐도 그 브랜드가 아냐"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2006년 9월 21일 동대문 서울패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른바 '내곡동 생태탕집 아들' A씨가 언급한 오 후보의 '페라가모 신발' 사진을 네티즌들이 찾아냈다고 밝힌 데 대해 "그 사진을 언뜻봐도 그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 은평구 불광천 유세가 끝난 후 '박 후보가 페라가모 신발을 신은 사진을 발견했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해 제가 직접 입장을 밝힐 만한 사항인지, 어처구니 없다"라며 "어떻게 후보가 직접 그런 말씀을 하나. 그 사진 언뜻 봐도 그 브랜드가 아닌 걸 알수 있고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네티즌들이 찾은 사진을 설명하며 "지난 2006년 9월 동대문서울패션센터 개관식 참석 시 오 후보가 그 신발을 신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자신을 해외에 산다고 밝힌 네티즌은 한 온라인 사이트에 해당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박 후보는 같은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도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가 신었다는 페라가모 로퍼 신발의 사진을 찾기 위해 총출동을 했다. 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하겠나"라며 오 후보의 '거짓말'을 부각, "현장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오세훈 후보 심판론으로 바뀌고 있다"고도 말했다.


다만 A씨 모자(母子)는 앞서 오 후보가 당시 검정 선글라스와 흰색 바지 차림에 흰색 페라가모 구두(로퍼)를 신고 식당에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색깔 논쟁이 있었으나, 이날 A씨가 주장한 로퍼가 흰색이 아닌 검정색이었던 것으로 다시 밝혀지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