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지주 작년 당기순익 15조1000억… ‘충당금 확대’ 은행 주춤에도 선방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6 18:14

수정 2021.04.06 19:31

총자산 12% 늘어 2946조
사모펀드 피해 보상비용 등
은행 순익 1조2020억원 감소
금융투자·보험사·여전사는 늘어
금융지주 작년 당기순익 15조1000억… ‘충당금 확대’ 은행 주춤에도 선방
국내 10개 금융지주사가 지난해 총자산 2900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000조 시대를 열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자회사 편입 등 사업다각화를 하고 대손충당금도 착실히 쌓은 결과다.

■10개 지주사 총자산, 3000조 시대 눈앞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2946조원으로 전년(2929조원) 대비 1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조1000억원으로 전년(15조2000억원) 대비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는 2020년말 현재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곳이다. 10개 지주사의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2628조6000억원) 대비 317조7000억원(12.1%)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96조3000억원(9.9%) 늘었고, 금융투자는 53조9000억원(21.1%), 보험은 40조4000억원(18.2%), 여전사 등은 28조4000억원(19.5%)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0%로 가장 높지만 전년 말(75.4%) 대비 1.47%p 하락했다. 금융투자와 보험, 여전사 등은 각각 10.5%, 8.9%, 5.9%로 상승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은행이 절반 이상

연결 당기 순이익은 15조 1184억원으로 전년(15조 2338억원) 대비 1154억원(-0.8%) 감소했다. 은행은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1조 2020억원(-10.4%) 감소했다. 금융투자, 보험, 여전사 등도 수익을 냈다. 금융투자는 증권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2325억원이 늘었고, 보험, 여전사 등도 각각 3555억원, 4569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1조 2020억원(-10.4%)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1%로 가장 높으나 전년(64.3%) 대비 7.18%p 하락했다. 금융투자(18.3%), 여전사(13.5%), 보험(7.5%) 등은 상승했다.

은행지주의 건정성은 개선됐다.
바젤III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였다. 총자본비율의 경우 전년에 13.54%에서 1.09%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율도 전년말 123.29%에서 지난해 131.43%로 8.14%p올라 안정성이 높아졌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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