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보이콧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6일(이하 현지시간) 동맹들과 함께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행정부의 향후 국제 대회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논의가 이뤄지기를 확실히 희망하는 것이 바로 이 것(공동 보이콧)"이라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조율을 통한 방식이 미국 뿐만 아니라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아직 결정을 내린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20일 열릴 계획이다.
미국의 올림픽 불참 가능성은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들과 함께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지난달 신장 위구르 회교도 소수인종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에 간여한 중국 관리 2명에 제재를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대중 압박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도 이어지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조처다.
이날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도 미국의 제재에 동참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주장을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잇다.
온갖 언론 보도와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필름 등을 통해 그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인종청소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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