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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감동 키워드로 시청자 위로하는 ‘힐링 예능’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09:02

수정 2021.04.07 09:02

컴백홈과 싱투게더 /사진=KBS2, 디스커버리 채널
컴백홈과 싱투게더 /사진=KBS2, 디스커버리 채널

[파이낸셜뉴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등으로 대변됐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지난 수년간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에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청자들을 위해 ‘힐링’과 ‘나눔’을 강조해 감동을 선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가의 주류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선한 소재와 출연자들의 케미, 그리고 따뜻한 국민 정서를 담아내며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예능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달부터 시작된 유재석의 KBS2 새 예능 ‘컴백홈’과 가수 김태우를 필두로 매회 강력해지는 출연진들로 꾸며지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음악 예능 ‘싱투게더’, 그리고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MBC의 ‘손현주의 간이역’ 등 예능 신흥 강자에서 대세로 자리잡을 세 프로그램들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 시대 청춘들의 서울살이를 향한 작은 지원, KBS2 ‘컴백홈’

KBS2의 새 예능 ‘컴백홈’은 국민 MC인 유재석과 함께 스타들의 ‘청춘’과 ‘서울살이’를 명량하고 뭉클하게 그려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지난 3일 밤 첫 방송된 ‘컴백홈’은 유재석 인기를 입증하듯 전국적으로 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첫 방송에서는 3MC 유재석-이용진-이영지가 가수의 꿈을 품고 상경한 걸그룹 마마무의 두 멤버 화사, 휘인과 함께 서울살이 첫 집인 사당동 옥탑을 찾아가 추억을 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현 집 주인과의 만남을 통해 서울살이에 대한 어려움을 공유하는 등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방꾸챌린지’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이 꿈을 키웠던 첫 서울집에서 또 다른 꿈을 키우고 있는 현 집주인에게 소박한 선물을 선사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현 집주인과의 심층적인 대화 후 집에서 불편한 부분을 찾은 후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제이쓴’이 리모델링해 서울살이의 소소한 로망을 실현시켜준다.

이 시대 청춘들을 만나고 ‘방꾸챌린지’를 통해 서울살이를 응원하는 KBS2의 새 예능 ‘컴백홈’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코로나로 생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에게 1,000만원의 통큰 지원, 디스커버리 채널 ‘싱투게더’

최근 상품 1000만원의 주인공이 탄생하며 큰 호응을 얻은 ‘싱투게더’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회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이 출연해 그들의 스토리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싱어게인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출연진들이 게스트로 나와 MC 김태우와 산들과 함께 진정성 있는 고 퀄리티 있는 공연을 선보이며 위로와 힐링을 전달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1,000만원의 현금을 현장에서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소비자 친화적으로 발전하는 저축은행의 마케팅 트렌드에 발 맞춰 페퍼저축은행은 싱투게더를 통해 생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에게 룰렛판을 돌리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최소 1개월 월세부터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 순금 10돈, 그리고 최고 1000만원의 현금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전달했다.

매회 룰렛판 돌리는 모습이 최고의 1분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주목도를 끌었으며, 이는 국민 모두의 간절함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페퍼저축은행이 제작 지원하는 디스커버리 채널 ‘싱투게더는’ 앞으로 마지막 방영을 앞두고 있다. 최종화는 오는 4월 12일(월) 밤 11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며, 마지막까지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따뜻한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사라져가는 간이역과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다, MBC ‘손현주의 간이역’

MBC ‘손현주의 간이역’은 명예 역무원이 된 연예인들이 전국 257개의 간이역을 찾아다니며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지키는 힐링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배우 손현주는 간이역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역장으로 변신했으며, 유쾌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전국 간이역의 각기 다른 매력은 물론, 간이역이 주변에 위치한 맛집과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당초 10부작으로 편성됐던 '간이역'은 소소한 웃음을 전달하며 방영 내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를 증명하듯 최근 방송 기간이 연장되기도 했다.
앞으로 간이역을 살리기 위한 ‘역벤져스’의 활약이 기대되는 MBC ‘손현주의 간이역’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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