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ESG경영 확산, ‘실질적·객관적 평가지표’ 수립 선행돼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08:11

수정 2021.04.08 08:11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부터)등이 8일 열린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부터)등이 8일 열린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새로운 규제로 받아들이지 말고, 새로운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ESG 대응이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산업통상자원부·법무법인 화우가 8일 함께 개최한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를 각 기업들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규제가 아닌 정책금융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기업에 대한 ESG경영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에 있으나 주요 선진국 대비 국내 대응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기업 지원·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ESG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은 ESG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방향 및 평가지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첫 번째 발표자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KPC)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은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관련 법률제정, 다양한 ESG 서비스 기업의 출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ESG가 기업경영과 투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또 "상징적 활동보다는 ESG 성과 달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위원회 설치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되며, 위원회를 통해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요인을 도출하는 기능과 역할이 있는지가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법무법인 화우 이근우 변호사는 "ESG 평가는 기업의 실제 상황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내 기업의 ESG라는 점에서 국내 이슈가 포함될 수 밖에 없으나 평가기준의 글로벌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선 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규제관점이 아니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원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대한상의는 향후 ESG 관련 투자, 공시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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