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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는 여당이되 승자는 분명치 않다" 윤희숙의 뼈있는 경고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09:28

수정 2021.04.08 09:28

지난 달 30일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제공
지난 달 30일 오세훈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8일 “많은 분들의 예상대로 4.7 보궐선거는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며 “그러나 패자는 여당이되 승자는 분명치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야당이 잘해서 찍어준 게 아니라는 경고의 말들이 뼈아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식적으로 좀 살자'는 국민의 분노가 그간 폭주하던 여당에 견제구를 날렸을 뿐, 야당의 존재감은 여전히 약하다”며 “이 보궐선거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는 내년 대선의 결과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명확해진 것이 우리는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의 선진국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국가의 많은 제도들이 망가졌으며, 그 뒤에는 분명 일부 국민의 강력한 지지와 다수 국민의 방치가 자리했다”고 했다.

이어 “선거기간 동안 불거졌던 선관위와 공영방송의 편파성 역시 우리 민주주의가 사실 얼마나 허약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러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한 예”라고 했다.

윤 의원은 “그래도 희망을 주는 것은, 대부분 국민의 눈높이가 망가진 정치보다 한참 위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웃자란 민주주의가 이 정권에게 많은 상처를 입고 나동그라져 있지만, 결국 보다 건강한 성장궤도로 복귀할 것이라는 믿음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가 남긴 희망의 씨앗을 꽃피워, 건강한 발전의 길로 나라를 인도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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