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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1년 중 나무심기 최적의 날씨..한반도 '평화의 밭' 가꾸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3:32

수정 2021.04.08 13:32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이인영 "한반도 정세 새로운 국면 접어들어
北, 관망 기조 벗어나 정세 탐색.. 대화해야"
DMZ 비마교 복원 및 통합시스템 구축 지원 의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금이 1년 중 나무 심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라며 "한반도 평화의 밭을 갈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올해 내내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자"고 8일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 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빠른 시일 내에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0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이하 교추협) 모두발언에서 회의 안건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월요일(4.5)은 식목일이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 즈음 논밭을 갈고 파종하며 한해 농사를 시작했다"며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에 개최된 오늘 회의를 통해 평화의 밭을 갈고 남북의 시간을 파종해 올해 내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풍성하게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가을에 '풍년의 시간'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북한도 그동안의 관망 기조를 벗어나 정세 탐색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정부는 현 정세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한반도의 운명이 다시 평화를 향할 수 있도록 '전환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독일 속담을 인용해 남북 간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독일 속담에 '소망하는 것은 당연히 이뤄진다고 믿어라, 다만 원하는 방식대로 이뤄지도록 노력하라'는 말이 있다"며 "한반도 평화 항구적 정착이 반드시 달성될 것이라는 정부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남북 모두가 원하는 방식을 찾기 위해서는 서로의 교집합을 확인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대화부터 조속히 시작해 공동의 지향점을 포함해 중단 없는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했다.

이날 교추협에는 총 25명의 위원 중 23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DMZ 평화의길 철원노선 비마교 복구 지원 △DMZ 통합시스템 구축 지원에 대해 의결했다.
또 남북협력기금 자산운용지침 개정안을 심의했다. 자산운용지침은 상황에 맞게 매년 개정된다.
이번 개정에서는 최근의 저금리 기조와 기금의 여유자금 규모 등을 반영해 목표 수익률과 위험한도, 기준수익률 등을 변경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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