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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취임한 박형준 “외부 투자유치로 단기간 성과 내겠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6:06

수정 2021.04.08 16:06

[파이낸셜뉴스] 4·7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8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해 외부 투자를 비롯해 기업, 기구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동래 충렬사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11시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부산시청으로 와 비대면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으로 첫 출근을 하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으로 첫 출근을 하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취임사에서 “은혜의 고향 부산에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이다”라면서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잡고 부산에 새로운 변화를 일구라는 시민 여러분의 역사적 명령을 부여잡겠다.
이 역사적 명령 앞에 옷깃을 다시 조이면서 엄중한 역사의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6·25 전쟁에서 나라를 건져낸 곳이자 기적같은 산업화의 주축이었고 민주화의 성지였다”면서 “이 자랑스러운 전통 위에 이제 부산을 행복지수 세계선진도시로 만드는 데 시정의 궁극적 목표를 두겠다”고 선포했다.

박 시장은 시정의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일자리, 주거, 여가, 학습, 문화, 복지 등이 고루 균형 있게 장착되는 ‘삶의 질 선진도시’와 자유로운 창의적 시장경제의 활력이 넘쳐나는 ‘경제적 선진도시’를 제시하면서 “이 두 축을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도 부산에서 태어나고 싶은 행복도시로 큰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를 위한 강력한 윤리적 기반으로 ‘공정’과 ‘신뢰’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을 여야를 떠나 부산의 미래 운명을 좌우할 과제라고 언급하며 비록 1년 3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초당적 협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면과제로 코로나 위기 극복을 꼽으면서 공무원뿐 아니라 이해관계 당사자들, 민관 전문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비상대책회의를 매주 개최해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기가 짧은 만큼 해오던 예산만으로는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바깥에서 새로운 투자나 기업, 기구 등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뜻도 내비쳤다.

한편 박 시장은 취임 후 공식 1호 업무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 관련 결재를 처리했다. 그는 앞서 선거 공약에서도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관련 지원책을 시정 중점 과제로 선정해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소상공인 지원대책은 소상공인 임차료 자금을 기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증액해 1년간 무이자로 지원하고 특별자금 상환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해 한계 소상공인에게 버틸 수 있는 희망의 끈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 비중 증가에 따른 온라인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경영혁신을 위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박 시장은 이어 부산진구 백신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예방접종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최일선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을 격려하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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