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K-유니콘] 쏘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6:19

수정 2021.04.08 16:19

차량공유, 택시호출, 대리운전 중개, 중고차 거래 등

올 상반기 라이드플럭스와 유상 자율주행도 출시예고
[파이낸셜뉴스] 쿠팡,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쏘아 올린 ‘혁신형 로켓’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2,제3의 쿠팡, 배민, 토스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인재, 자본, 법·제도가 더욱 탄탄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뉴스는 ‘K-유니콘’이라는 테마를 통해 ‘파괴적 혁신기업’을 조명하는 한편 이들을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 벤처캐피털(VC) 생태계, 각종 제도 이슈 등을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주>

모빌리티 업계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인 쏘카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술 역량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우버, 구글 등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쏘카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 정면승부에 나섰다.

쏘카 주력사업인 차량공유(카셰어링)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차량구독 서비스 ‘쏘카패스’와 장기렌트 형태 월 단위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플랜’ 등을 운영 중이다.
또 쏘카 자회사 VCNC는 △가맹택시 ‘타다 라이트’ △고급택시호출 ‘타다 플러스’ △대리운전 중개 ‘타다 대리’ 등을 통해 모든 이동에 정보기술(IT)을 융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유니콘' 쏘카 CI.
모빌리티 업계 '유니콘' 쏘카 CI.

■쏘카, 작년 영업손실 264억..전년比 63.2% 줄여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이동 감소와 자회사의 주요 서비스였던 ‘타다 베이직’ 중단에도 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차량공유 사업 매출 상승과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2597억원, 영업손실 26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전체 매출은 지난 2019년 2566억원과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하며 선방했다. 영입손실도 전년도 716억원에서 63.2%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쏘카 차량공유 사업 매출이 1850억원에서 2062억원으로 11.4% 늘었다. 차량 구독상품인 ‘쏘카패스’ 누적 가입도 40만건을 돌파하며 1년새 매출이 2.7배 이상 증가했다. 쏘카차량을 1개월 이상 장기대여할 수 있는 ‘쏘카 플랜’ 역시 2019년 말 출시 이후 누적 계약건수 6000건을 기록했다.

쏘카 관계자는 “차량 구독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 이용률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차량공유가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쏘카 플랜과 같은 중장기 상품 영역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km 구간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쏘카 제공
쏘카와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km 구간에서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라이드플럭스 자율주행 차량. 쏘카 제공

■자율주행-차량관리 등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쏘카는 또 지난해 10월 출시한 가맹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를 통해 승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운전사 및 운수사업자 수익 확대를 통한 상생협력 등에 힘입어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또 대리운전 사업인 ‘타다 대리’와 모바일 기반 비대면 중고차 판매 플랫폼 ‘캐스팅’ 등 신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쏘카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라이드플럭스’, 공유퍼스널모빌리티 플랫폼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차량 관리 전문기업 ‘차케어’ 등 투자사, 자회사들과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특히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쏘카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4000개 ‘쏘카존’에서 1만3000대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은 빅데이터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차세대 자율주행차 차량공유 산업 핵심인 이동 데이터를 전국 단위로 세분화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쏘카는 라이드플럭스와 협력해 올 상반기에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쏘카와 라이드플럭스는 우선 제주공항에서 중문단지까지 편도 38km구간에서 미니밴 ‘크라이슬러 퍼시피카’를 이용해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제주 관광객이 많이 찾고 머무르는 중문단지와 제주공항을 오갈 때, 최대 5명까지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해는 주력사업인 카셰어링 사업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가맹택시, 대리운전, 중고차판매 등 신규 사업 서비스를 고도화해 매출과 수익에서 괄목할만한 실적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