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 신규채용 늘린다… 이커머스·편의점 코로나 특수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7:46

수정 2021.04.08 17:46

마켓컬리·쿠팡·CU 등 대폭 확대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왼쪽)가 개발자 실시간 채용 설명회에서 채용과정 설명을 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 전 분야 개발자를 100여 명 이상 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제공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왼쪽)가 개발자 실시간 채용 설명회에서 채용과정 설명을 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해 전 분야 개발자를 100여 명 이상 규모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컬리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유통업계는 신규 채용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와 편의점 등 채널 업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최근 채용설명회를 열고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올해 100여명의 개발자를 뽑을 계획이다.

컬리는 경기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서도 대규모 신규인력 채용을 단행했다.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해 수백명의 인력이 새로 채용됐고, 일용직 근로자까지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커진다.

쿠팡도 물류센터 신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쿠팡은 경남 창원과 김해에 물류센터 3곳을 짓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채용을 늘리는 모습이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올해 지역인재 채용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역점포 관리역량 강화와 함께 일자리 부재로 인한 지역 불균형 해소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에서다.

세븐일레븐도 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23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 세븐일레븐은 올해 최대 25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아르바이트 직원을 특별채용하는 등 특채의 문도 열어 놓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고통을 겪었지만 이커머스와 편의점에는 오히려 시장 확대의 기회가 됐다는 설명이다.
기업들 사이에서 바람이 불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채용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기 침체와 일자리 부족, 지역 불균형 등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호황을 맞고 있는 이커머스나 점포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의점 업계의 채용 확대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 역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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