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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킹메이커… 몸값 치솟은 김종인

진행중 한강공원 내 음주, 단속해야 할까

(~2021-05-25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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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했던 홍준표도 "거인" 호평
윤석열 만남 등 향후 행보 주목

야권통합·킹메이커… 몸값 치솟은 김종인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참석한 이후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박수를 받으며' 직을 내려놨다. 지난해 21대 총선 참패 후 당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10개월만이다. 김 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를 압승으로 이끌면서, 정치권에서 그의 퇴장 선언에도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를 승리함으로써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저는 이제 자연인의 위치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야당을 돕는 이유로 줄곳 '나라의 균형을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가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판단, 여야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런 그가 2016년 20대 총선 이후 대선과 지방선거 등 5번의 전국 선거에서 줄줄이 패배를 한 국민의힘을 이번 재보선에서 약 5년만에 승리로 이끌면서 목표를 달성하고 떠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퇴임'에 당내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임기 내내 당내 반발이 계속 나온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벼랑끝 위기였던 당을 일으켜 세운 것은 김 위원장의 정치적 감각이 아니었으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참 대단한 분"이라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SNS를 통해 김 위원장을 '거인'이라 추켜세우며 "난파된 야당호를 살려놓고, 폭주하던 여당호를 멈춰 세운 뒤 약속대로 거인이 떠났다"고 했다. 또 "당의 체질을 개선해 분노한 민심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만든 것은 김 위원장의 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당외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비록 노선은 달랐지만 총선 참패 이후 혼란했던 당을 수습하고 양대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 분(김 위원장)의 역량은 대단했다. 감사하다"고 SNS에 적었다.

김 위원장은 일단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재보선 승리를 기점으로 그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에서 그가 야권 대통합과 대선주자 만들기에 핵심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날 "부디 국민의힘이 더 많이 더 빨리, 더 결정적으로 변화하여 국민의 마음에 더욱 깊숙히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며 쓴소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은 만큼, 차기 역할론이 주목된다.
또 '자연인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연인으로는 맘대로 내가 활동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1등을 달리고 있는 윤 총장과의 물밑 접촉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대선에서 2등을 기록한 '잠룡' 홍준표 의원도 "건강 유의하시고 재충전하신 후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주실 것을 믿어마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