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황

충격 급락 비트코인 7500만원까지 회복...김프도 15%대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9 17:14

수정 2021.04.09 17:14

6일 6850만원까지 1100만원 가량 빠져
1100만원 하락 뒤 700만원 만회
'김프' 다시 벌어져...거랙도 코스피보다 우위
[파이낸셜뉴스] 하루만에 1000만원 이상 떨어져 폭락 장세 우려를 낳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급락한 가격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어 조정장세가 얼마나 지속될 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비트코인 급락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했던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전 수준으로 시세가 돌아왔다. 김치 프리미엄은 15%까지 다시 높아졌다.

이틀새 800만원 만회...회복세
이틀 전 6850만원까지 떨어지며 순식간에 1100만원 하락한 비트코인이 9일 오전 7600만원 대까지 하락분의 800만원 가량을 회복했다. /사진=뉴스1
이틀 전 6850만원까지 떨어지며 순식간에 1100만원 하락한 비트코인이 9일 오전 7600만원 대까지 하락분의 800만원 가량을 회복했다.
/사진=뉴스1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경 7635만원까지 가격이 올르며 지난 7일 급락한 뒤 이틀만에 800만원 가까이 만회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7942만원까지 오른 뒤 몇 시간만에 6850만원까지 급락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그러다 하루만인 지난 8일 7530만원 대까지 회복하더니 이날 한 때 7600만원 대까지 올랐다. 현재에는 7500만~7530만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하루만에 1100만원이 급락한 뒤 이틀만에 800만원 가까이 만회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국내 시장에서 유독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올랐다. 4월 1일 7103만원에서 불과 5일만인 4월 6일 7950만원으로 800만원 이상 오르는 등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월등히 시세가 높은 '김치 프리미엄'을 강하게 형성하고 있다. 급락한 당일인 6일에는 해외 거래소와의 가격차가 20% 이상 났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최고점까지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시세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세가 떨어졌을 때 매수에 나서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프' 다시 벌어져...거래액도 늘어

국내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며 전날 11~12%로 떨어졌던 '김치 프리미엄'이 현재 15%대로 올랐다. /사진=뉴스1
국내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며 전날 11~12%로 떨어졌던 '김치 프리미엄'이 현재 15%대로 올랐다. /사진=뉴스1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도 뚜렷한 이유없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비트코인 시세에 글로벌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종전 수준으로 시세를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 6만1683.86달러(약 6913만원)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5만8000~5만9000달러(약 6500만~6600만원) 대를 횡보하다 국내에서 급락한 뒤 5만5000달러(약 62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현재에는 5만7895달러(약 648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전날에 비해 다시 커졌다. 김치 프리미엄 추적 사이트 scolkg.com에 따르면 업비트와 바이낸스 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은 현재 15.83%로 약 11%를 보였던 것보다 커졌다. 빗썸과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도 전날 약 12%에서 현재 15.31%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액도 코스피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4곳의 24시간 거래액은 총 24조1594억원으로 이날 코스피 거래액 14조5666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많았다.
지난 8일 가상자산 거래액은 35조8166억원까지 올라간 바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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