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초선5적' 비난에 "당이 건강하지 못하다 보여주는 것"

뉴스1

입력 2021.04.11 14:06

수정 2021.04.11 14:06

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4.7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고영인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4.7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81명이 모임을 정례화하고 4·7재보궐선거의 패인을 분석하고 향후 당 운영에 있어 변화와 함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쇄신안 마련에 주력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오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에서 2차 모임을 한다. 이날 모임에선 정례모임의 내부 체계를 구성하고 당 혁신과제를 선정한 이후, 과제별 논의를 위한 소모임을 꾸릴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선출되는 당 지도부에 쇄신안을 전달하는 방식 등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초선모임은 지난 4월7일 재보선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는 게 참여하는 의원들의 설명이다.

초선의원 모임의 간사 역할을 하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모임의) 근거는 국민들의 (민주당이) 변화해야한단 (요청)"이라면서 "그동안 해온 사람에 대한, 주류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안좋은 선거 결과에 대한 위기의식이고 다양하게 쇄신안을 고민해보고자 한다"라며 "당을 현재까지 이끌어온 지도부가 철저하게 반성하고 변하도록 명확하게 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초선의원 모임의 취지가 그동안 민주당을 대표하는 목소리가 경직돼 있었다는 데서 비롯했기 때문에 81명의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하고, 노선을 단일화하는 등의 과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인 의원은 "초선의원은 아무래도 '왜 정치를 하려고 했냐'는 초심에 가까운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초심을 동력으로 뜻을 모아보자는 것이고 단일한 색으로 모든 것을 정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의를 하다보면 다양성 차원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 그룹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민주당 초선 의원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것이고 다양한 목소리에서 공통되는 것은 같이 이야기하고 다양한 의견은 다양하게 이야기하고, 그게 민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2030 초선의원 5명의 발언에 대해 일부지지층에서 반발을 한 것에 대해선 "이런 사실 자체가 우리 당이 건강하지 못하단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민주적 정당이라면 치열하게 토론하고 거기서 결론을 내는 과정이 있는데, 오로지 자기만이 맞다고 생각하고 배제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이 왜 민주당에서 멀어졌는지를 분석한 이후에는 당의 정책 기조도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초선의원은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은 논의를 해봐야지 안다"면서 "지금 단계에선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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