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초선5적'에 문자폭탄…"아껴달라, 다양성 필요" 목소리도(종합)

뉴스1

입력 2021.04.11 16:49

수정 2021.04.11 16:53

이소영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소영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4.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른바 '초선오적' 논란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일각에선 그들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장철민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내에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돼 다뤄졌다"며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은 지난 9일 4·7재보궐선거 패배 원인으로 검찰개혁,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등을 꼽으며 그간 금기시됐던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사과를 요구하면 사과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초선오적'으로 규정하고 문자폭탄 세례까지 보내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수록 더욱더 민주적 원칙을 지켜 전체 당원들의 참여로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노를 접한다. 조소와 비난에 아프다. 하지만 국민께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들을 포함한 초선 의원들은 오는 12일 국회 인근에서 2차 모임을 통해 내부 체계를 구성하고 당 혁신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강성 당원들의 공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권 도전을 선언한 박용진 의원(재선)은 이들을 감싸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이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초선 의원들의 진단에 동의한 뒤 "비난과 질책 대신 격려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초선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난과 질책이 아닌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역동성이다. 민주당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 저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허영 대변인 역시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과 관련된 논의에 대해 "논의한 건 없었지만, 강성 당원이라 하는 분들이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누구 탓으로 돌릴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하고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 생각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남 탓, 세력 탓하는 것보다 반성과 쇄신방안 마련이다.
우리 모두가 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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