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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글로벌 플랫폼 기업 투자… 미래가치보다 실적 집중 [이런 펀드 어때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1 17:29

수정 2021.04.11 17:29

흥국라이프체인저글로벌플랫폼펀드
IT 성장주 사업성 따라 구분
소비·커뮤니케이션 등 분산 투자
명성보다 산업군내 경쟁력 주목
산업별 글로벌 플랫폼 기업 투자… 미래가치보다 실적 집중 [이런 펀드 어때요?]
카카오, 넷플릭스 등 플랫폼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플랫폼 기업들은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성장과 더불어 혁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미래가치를 반영하며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흥국자산운용은 플랫폼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올해 1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흥국라이프체인저글로벌플랫폼 펀드(이하 흥국플랫폼펀드)를 출시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플랫폼 기업 투자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흥국플랫폼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92% 수준이다. 지난 1월 8일 설정돼 트랙레코드 쌓기는 시작단계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박상건 펀드 매니저는 "흥국플랫폼펀드는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에 투자한다"며 "더 나아가 국가별, 산업별로 특화된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의 지역별 비중을 살펴 보면 미국 기업이 절반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중국(홍콩), 유럽, 남미 지역 기업들을 투자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박 매니저는 흔히 플랫폼 기업들은 IT 성장주라고 규정하지만 IT 성장주도 사업성에 따라 섹터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아마존은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주된 사업이고, 페이스북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있어 섹터를 구분지었다는 것이다.

그는 "펀드 내 산업별 투자비중은 정보기술, 소비, 커뮤니케이션, 금융 등 다양하게 분산돼 있다"면서 "유명한 기업들만 모아서 집중투자 하기보다는 산업군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회복 기대, 실적이 중요한 시점

올해 주식시장 및 펀드 전망에 대해서 박 매니저는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화 기대감이 큰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경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저금리 수혜를 입었던 IT 성장주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미래의 가치보다는 실적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 매니저는 비즈니스에 대한 전망보다는 기업 실적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기업에 주목한 까닭에 대해 그는 기업들의 플랫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재차 가조했다.

박 매니저는 "기업의 플랫폼화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라면서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방식의 비즈니스는 점점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완성형인 기업들은 익숙하지만 이러한 플랫폼화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게 박 매니저의 생각이다.

흥국플랫폼펀드는 글로벌 주식형인 만큼 변동성 또한 높다.
이에 그는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장기적으로 적립식 형태의 투자 방법을 권했다.

그는 "펀드라는 금융투자상품은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위험 또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고수익에는 언제나 고위험이 뒤따른다"면서 "소수의 종목에 집중해 단기적인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과 적절히 분산돼 있는 포트폴리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투자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고 조언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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