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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선도기업 될 것" [fn이사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1 17:37

수정 2021.04.11 18:28

AI 학습 데이터 가공 플랫폼 만든오승택 에이모 대표
"에이모를 데이터 라벨링 분야에서 어도비(Adobe) 같은 존재로 만들겠다."

에이모 오승택 대표(사진)는 11일 경기 성남 분당 사무실에서 데이터 라벨링을 설명하면서 에이모가 나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이모는 2016년 설립해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라벨링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고도화를 위해 AI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라벨을 달아 AI에 주입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들을 학습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에이모는 지난해 8월 모든 기업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외 100여개의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해 AI 데이터 산업과 시장 발전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

오승택 대표는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는 에이모가 갖고 있는 자율주행과 광학식 문자판독 장치 분야에서 축적한 대규모 데이터 라벨링 경험이 녹아 들어간 기술적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모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자율주행 스타트업들,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기업들과도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이미지 인식 및 라이다 센서 데이터 분야에서 더욱 정확한 AI 자동 라벨링 기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이모는 최근 데이터 라벨링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에 있는 약 3만명의 데이터 라벨러들과 함께 글로벌서비스까지 이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모는 많은 사람들과의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협업으로 인해 사람의 행동 예측 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AI는 사람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분야로 AI가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도 해당 자료를 사용할 사람이 부정적인 의견이라면 상호 효율성을 낼 수 없다. 에이모는 AI와 사람이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상호 반응에 대한 분야도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도 에이모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영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 세계 AI 기업들과 연구소들의 데이터 수집과 관리를 위한 기본 툴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해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AI 관련 리딩 기업들이 많은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AI시장에 대한 투자가 다소 뒤처져 있어 데이터 수집과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내 AI 데이터 수요 기업들이 AI 활용 분야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자유로운 연구를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에이모는 이러한 노하우를 더욱더 알리고자 오는 6월 개최하는 제10회 스마트테크 코리아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마트테크 코리아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융복합 최신 기술 전시회다.

에이모는 이 행사를 통해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에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도울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한다.
또 에이모의 우수한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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