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택배 차량 막은 그 아파트, 출장 세차업체도 출입금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05:00

수정 2021.04.12 09:0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택배 차량의 아파트 단지 출입을 막아 구설수에 오른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출장 세차 업체의 영업도 금지하고 나서 논란이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소재 A 아파트는 지난달 말 '지하주차장 세차 이용 불가 안내'란 제목의 공문을 관리지원센터장 명의로 올렸다. 공문에는 이달 1일부터 지하주차장 내에서의 세차를 금지하며 세차 가능한 공간에서 세차를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파트 관리지원센터 측은 일부 주민이 이용하는 출장 세차 서비스가 지하주차장의 이용 목적에 어긋나며 "시설 이용 목적 이외의 용도로 세차 및 영업활동이 성행하다보니 주차장 청소와 주차공간 무질서로 인한 문제점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 1일부터 단지 외곽에 위치한 세차 가능 지역에서 세차를 진행해달라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일부 세차 업체는 A 아파트가 사전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영업을 막았다고 반발했다. 출장 세차를 이용하던 일부 주민도 세차 업체의 출입을 허용해달라며 아파트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아파트 측은 수개월 전부터 세차 업체를 통제할 것이란 방침을 알려왔다는 입장이다.
A 아파트 주민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도 '세차 업체가 뒷정리를 하지 않아 주차장에 물이 흥건했다'는 등 세차 업체 반대 의견이 올라왔다.

앞서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하주차장 진입이 어려운 택배 차량이 아파트 지상도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논란이 됐다.
택배기사들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해 오는 12일부터 문앞까지 배송하는 세대별 배송을 중단하고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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