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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 김치가 코로나19 증상 완화 시킨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08:25

수정 2021.04.12 08:25

세계김치연구소,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명예교수팀과 공동 연구
김치. 게티이미지 제공
김치. 게티이미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이후 면역 증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가 코로나19 증상을 덜어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 폐의학과 장 부스케 명예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김치 재료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치연구소에 따르면 김치의 재료인 배추, 고추, 마늘 등에 함유된 각종 영양 성분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을 조절해 코로나19 증상을 감지하는 신경 채널을 차단, 코로나19 증상을 완화시킨다.

연구진은 국가별로 코로나19의 발생률, 증상의 심각도, 사망률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를 추적했다. 특히 한국 등 동아시아와 사하라 인근 아프리카 국가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에 주목했다.

사망률이 낮은 국가 중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는 김치와 같은 발효 채소 또는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섭취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연구진은 배추에 풍부한 설포라판, 마늘의 알리신, 고추의 캡사이신, 생각의 진저롤 등 각종 영양 성분과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이 인체 내 항산화 시스템인 Nrf2와 상호 작용해 코로나19로 야기되는 인체 내 유해한 활성 산소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진은 Nrf2와 상호 작용하는 영양 성분은 인체 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일시적 수용체 전위(TRP)의 활성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김치 등 발효 채소나 향신료의 영양 성분이 TRP 채널의 활성을 잃게 만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장 부스케 명예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연구단체인 '만성 호흡기 질환 국제연합(GARD)' 의장을 맡았던 전문가다.
부스케 교수는 "김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다, TRP 활성을 낮출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식품"이며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중증환자가 적은 것은 김치 덕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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