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의 옛 문화를 연구하는 단체가 충주시에 행정구역 조정을 건의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12일 ㈔예성문화연구회 이성호 회장은 이날 오전 조길형 충주시장을 찾아 성서동과 성내동의 경계 조정을 건의했다.
현재 성내동과 성서동의 경계가 되는 구간은 소위 국민은행 뒷골목으로 불리는 도로이다.
그런데 연구 결과 실제 충주읍성 서벽이 위치했던 곳은 국민은행 앞 도로로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자유시장과 국민은행이 있는 면적을 성서동에서 성내동으로 바꿔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단체는 그동안 충주읍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왔는데, 충주시의 읍성 복원 계획에 맞춰 일제시대 잘못된 행정구역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잘못된 구간이 확인되면 고쳐야 하는 게 맞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장기적으로 충주읍성 복원계획을 세우고 올해 옛 교육지원청 자리에 있던 상현당을 복원할 예정이다.
사고지 터에 있는 건물도 철거해 본격적인 발굴 조사도 할 계획이다. 사고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2022년에는 충주읍성 복원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라서 행정구역 개편은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시가지 발전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모두 헐렸다. 지금의 행정구역도 이때 틀을 잡았다.
고려사와 세종지리지에 따르며 충주읍성은 사고 보호를 위해 외적의 침입에 저항할 수 있는 견고한 석성으로 축조됐을 거라 추측된다. 둘레가 1.5㎞가 넘는다.
에성문화연구회는 고구려비와 봉황리 마애불상군 등 국보급 문화재를 다수 발견한 단체로 명성이 높다. 중원문화 학술대회를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예성문화연구회는 '충주의 지명(1997)', '사료를 통해 본 충주(전 7권)', '충주 근현대 연표(2016)' 등도 발간하며 지역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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