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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밀고 비통신 끌고' 이통사 1분기 실적 화창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17:44

수정 2021.04.12 17:44

SKT 영업익 전년비 15.7% 껑충
LG U+ 7.8%, KT 1% 증가 전망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5세대(G) 전략 스마트폰 출시 효과 영향에 힘입어 1·4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G 통신 가입자 증가와 함께 비통신 분야에서의 선전도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4분기 SK텔레콤은 영업이익 3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 역시 7.4% 증가한 4조78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23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고 매출도 4.3% 증가한 3조4278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KT는 자회사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8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3.7% 증가한 6조391억원으로 예상됐다.

이통3사의 실적은 전통적인 무선사업에서 선방한 영향이 크다.

1·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시리즈가 조기 출시되고, 애플의 아이폰도 5G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사업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4분기 5G 가입자 순증은 297만명 수준으로 5G 상용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통3사의 서비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전분기보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전략 스마트폰 출시 효과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통신 분야에서의 성장도 1·4분기 실적 전망을 밝게 만든다. SK텔레콤은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거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앞세운 기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는 기업부문에서 5%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회사 실적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BC카드, 에스테이트 등은 코로나19에도 지난해 1·4분기 일부 정상영업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영업 부진으로 역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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