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제주도, COP28 유치 총력…100만인 서명운동 돌입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3 11:05

수정 2021.04.13 12:29

11월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회의에서 결정
전남·경남·광주 ‘남해안남중권’과 유치 경쟁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로고. [유엔 홈페이지 캡쳐]© 뉴스1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 로고. [유엔 홈페이지 캡쳐]© 뉴스1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28차 유엔기구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4월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COP28 제주 유치 100만인 서명운동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방식을 병행 추진된다. COP28을 제주에 유치하기 위한 지지 기반 확보와 함께 총회 유치에 대한 열망을 대외에 알리기 위해 진행된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있는 서명 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며, 오프라인 서명부는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된다.

서명운동은 COP28 개최도시가 확정되는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며, 서명부는 COP28 개최도시 공모 시 환경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 “제주의 기후변화 대응…세계가 주목할 것”

도는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를 비롯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자 선도적으로 노력해 온 점과 2015년 파리총회(COP21)에서 대한민국 대표 모델로 소개됐던 점을 토대로 오는 2023년에 개최되는 COP28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제주도의회와의 상설정책협의회에서 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했으며, COP28 유치 실무 TF를 구성했다. 이어 올해부터 서명운동 전개와 홍보 콘텐츠 제작·배포, 홍보행사 개최를 통해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도는 COP28 유치를 통해 저탄소 정책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2만여명이 2주간 체류하는 대규모 회의 개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제28차 유엔기구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 서명 취지문
제28차 유엔기구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 서명 취지문

문경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유네스코 3관왕과 람사르 습지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환경브랜드’인 제주가 COP28을 유치해 전 지구적 기후행동의 장을 마련하면, 대한민국의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에 유의미한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과 도민들이 COP28이 제주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100만인 서명운동에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매년 197개 당사국이 모여 협약 이행을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이다. COP28은 대륙별 순회 원칙에 따라 2023년 11월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린다. 개최국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번 총회에서 COP28 개최국이 우리나라로 확정되면, 환경부가 개최도시를 공모·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총회 유치를 위해 제주 뿐 만 아니라,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도 손을 잡고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도 COP28의 '남해안남중권' 유치 지지에 서명하면서 총 3개 광역 지자체가 머리를 맞댔다.
이와 함께 COP28 유치를 위해 전남·경남도민 200만명 서명운동과 홍보단 운영을 통한 맞춤형 홍보를 펼치는 한편, '남해안남중권' 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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