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서부발전, 스웨덴 풍력발전 투자… 유럽 신재생에너지 공략 속도낸다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3 17:18

수정 2021.04.13 17:18

'클라우드 241㎿' 지분 25% 확보
작년 핀란드 사업 참여 23억 수익
스페인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중
‘베이스캠프’ 유럽지주사 설립 승인
핀란드 아담스 풍력발전 서부발전 제공
핀란드 아담스 풍력발전 서부발전 제공
스웨덴 클라우드 풍력발전 서부발전 제공
스웨덴 클라우드 풍력발전 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유럽을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전초기지로 삼고 해외 신재생개발을 본격화한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유럽지역 발전사업을 총괄할 유럽지주사를 설립하고, 올해를 유럽사업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사업확장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10일 이사회를 통해 스웨덴 클라우드 241MW 육상풍력 발전사업 투자와 유럽지역 발전사업을 총괄할 유럽지주사 설립을 승인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말 장기경영목표인 '비전 2030'을 재정립하면서 2030년까지 해외에서 풍력과 태양광 설비로만 2.5GW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발전차액지원(FIT·Feed In Tariff) 제도를 운영하고, 신재생개발 수요가 많은 유럽·미국·호주·대만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먼저 서부발전은 검증된 운영사업을 선별·인수해 실적을 확보하고, 2단계로 건설단계 발전사업에 참여한 후 고수익 확보와 국내기업 사업참여 기회제공이 가능한 개발단계 사업참여의 3단계 전략을 수립했다.


1단계 사업추진 성과로 지난해 6월 핀란드 '아담스 73.2MW 육상풍력 발전사업' 지분 29.5%를 인수해 유럽 발전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핀란드 아담스 풍력발전단지는 헬싱키 북쪽으로 667㎞ 떨어진 오울루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30기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핀란드 정부는 높은 FIT 요금을 적용받고 있으며, 2020년 12월 기준 이용률이 41.7%로 계획대비 7.6%포인트 초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배당금과 주주대여금 이자수익으로 약 23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서부발전은 1단계 전략 성공을 발판으로 풍질이 좋은 스웨덴의 '클라우드 241MW' 풍력 발전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이 사업은 스웨덴 중부 앙게시 인근에 56기 풍력발전기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유럽에서는 드물게 사업기간 30년 동안 장기 전력판매계약이 체결돼 있고, 예상 이용율이 약 38%로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사업 지분 25%를 확보해 이사 1명과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 1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부발전은 유럽 내 풍력자산의 건설과 운영 단계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글로벌 뉴딜정책에 부응해 400억원 상당의 국내 풍력타워 56기를 공급하는 등 국내 금융과 기자재 기업과 함께 해외진출에 성공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3단계 전략으로 2020년 7월부터 국내기업과 개발단계 사업인 스페인 '로사 150㎿ 태양광 발전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단지는 세비야 동측으로 약 40km 떨어진 돈 로드리고(50MW)와 세비야 북측으로 약 280km 떨어진 코로나다스(100MW) 각각 위치해 있다.


또 공격적인 유럽 내 발전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네덜란드에 유럽지주사인 '코웨포 유럽(KOWEPO EUROPE)'을 설립했다. 유럽지주사는 클라우드 풍력발전 등 유럽 내 운영자산 관리와 파트너사 정보교류 등 서부발전의 유럽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한다.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해외신재생사업을 발굴할 때 국내기자재 활용 등 국내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세계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