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이 새X야" 김우남 마사회장, 측근 채용 거부한 직원에 막말 논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4 05:20

수정 2021.04.14 06:13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뉴스1
김우남 한국마사회장. 뉴스1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측근을 간부로 채용하려다 이를 만류하는 직원에게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절차상 문제에 막히자 담당 직원들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서실장 등 회장 측근 인사는 회장의 뜻에 따라 임의채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 개선권고에 따라 임의채용 규정이 삭제돼 이를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인사 담당자가 이런 점을 들어 만류 의사를 밝히자 김 회장은 “이 새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라며 담당자에게 채용 여부를 다시 검토하라고 했다. 담당자는 상급기관인 농식품부에 의견을 물었음에도 특별채용을 하지 말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를 보고했더니 김 회장은 "정부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새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새X야"라고 했다.

담당자가 마사회법 규정 사항이 아니라 마사회 내규라는 점을 재차 설명하자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씨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새X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결국 김 회장은 해당 측근을 비서실장 대신 월 700만원 급여를 받는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회장 측은 SBS에 "결과적으로 채용하지 않았으니 부정 채용은 아니다"라며 "업무 미숙으로 질책 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이 있어 당사자에겐 사과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파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제주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등 민주당 계열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도 맡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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