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55억원 소폭 감소
"광고·마케팅에 투자 많았다"
무신사는 "신규 회원 증가와 입점 브랜드 매출 성장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지난해 '다 무신사랑 해' TV 캠페인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아우터 페스티벌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재방문 비율이 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455억원이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대규모 인력 채용,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투자 확대, 입점 브랜드 광고 및 마케팅 활동 진행 여파가 있었다"고 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개발·영업·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해 인력 규모가 전년 대비 48% 이상 늘었다. 또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 패션 전문 MCN '오리지널랩' 등 신규 사업을 시작하고, 유럽과 일본 등 입점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 무신사는 거래액 1조7000억 원을 목표로 입점 브랜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연 매출 50억원 미만 중소 브랜드를 대상으로 서울 시내 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옥외 광고 지원 비율을 연간 40%까지 확대한다. 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국내 9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무신사 부담으로 입점 브랜드 상품 협찬을 진행한다.
중소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과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 지원금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봄·여름 시즌에 지원한 70억원을 포함해 연간 2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은 468억원이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인재 영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TV 광고 캠페인을 효과적으로 진행해 매출 상승효과를 얻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국내 패션 시장에서 현재 무신사가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작기 때문에 올해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특히 입점 브랜드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카테고리 확대와 플랫폼 기능 확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개선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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