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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재미보는 서학개미들…"미국서는 매달 나와"

뉴시스

입력 2021.04.15 08:36

수정 2021.04.15 08:36

리얼티인컴 보관 상위 종목에 올라 지난달초 서학개미들 대거 사들여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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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월 배당에 끌려 매일 10주씩, 하락시에는 20주씩 분할 매수할 계획입니다." "매달 배당 받은 걸로 추가 매수하고 있는데 정말 효자 종목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배당으로 재미를 보는 서학개미들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매달 배당을 하는 리얼티인컴 등 리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관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현재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리얼티인컴 주식 규모는 1억6831만7792달러(약 1879억원)에 달한다. 이는 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미국 주식 가운데 43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리얼티인컴은 부동산투자신탁인 리츠(REITs)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리얼티인컴은 상위 50종목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초부터 리일터인컴을 사들이 서학개미들이 늘어나면서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3월초부터 중순까지 약 1350만달러(약 150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후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 집계되고 있진 않지만, 투자자들이 계속 보유하면서 보관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이는 리일터인컴의 배당 성향 때문이다. 리츠의 강점은 꾸준한 배당으로 꼽힌다. 리얼티인컴은 매월 15일 배당을 하고 있다. 주당 0.235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4.3~4.9% 수준이다.

반면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결산 배당으로 1년에 한번 배당이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연말을 기준으로 배당락일이 정해지며 주주총회가 끝나고 난 후인 4월에 지급된다. 반면 국내 리츠들의 경우, 1년간 약 2번의 배당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배당을 통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리얼티인컴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가와 상관없이 배당금은 유지돼 주가가 낮을수록 더 높은 배당수익률이 시현된다. 여기에 최근 강달러 기조가 이어져 서학개미 입장에선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배당주 특성상 배당락일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배당락일 전 주가가 오르는 성향이 있다. 리얼티인컴의 배당락일은 매월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를 감안할 때, 적절한 매수 시기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로 보여진다.

다만 해외 여러 기관을 거쳐 배당이 이뤄져 실제 지급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대한 배당의 지급 절차는 현지 발행사→현지 예탁기관→해외증권 보관기관→한국예탁결제원→국내 증권사를 거쳐 주주들에게 가는 구조"라며 "현지에서 업무가 늦어질 경우, 배당지급 시기도 늦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주식 배당에 대한 세금도 이뤄져 실제 배당금은 보다 적게 받을 수 있다.
약 15%의 세금을 미국에서 원천징수한 후 개인의 계좌로 입금된다.

한편, 리얼티인컴의 80% 이상이 리테일로 구성돼 있다.
리테일 계약방식은 임차인이 부담하는 비용에 따라 그로스 넷리스, 싱글넷리스, 더블넷리스, 트리플넷리스 등으로 구분되는데, 리얼티인컴은 기본 렌트비는 물론 재산세, 건물보험료, 수리비 등 모든 경비를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리스 구조로 안정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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