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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3곳 정수장서 유충 발견…환경부, 사전 조치로 유출 차단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5 12:00

수정 2021.04.15 12:45

지난해 7월 부산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부산시청 제공).뉴스1
지난해 7월 부산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사진. (부산시청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사전 점검·조치로 전국 23곳 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에 대한 유출을 차단했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올해 3월 15일부터 4월 12일까지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그 결과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 등 5곳의 정수장의 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18곳의 정수장은 원수 및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다만 환경부는 깔따구 유충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 "심리적 불쾌감은 있지만 인체에 직접적으로 유해해야하다는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수돗물은 통상 정수장에 유입된 원수가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소독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정수된 후 정수지를 거쳐 배수지에서 일정시간 머무르며 일반 가정으로 공급된다.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5곳의 정수장에 대해 △수계전환을 통한 광역상수도 전환 △정수처리 강화 △정수지와 배수지 청소 및 유충 차단망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 유충이 수돗물을 공급받는 곳(수용가)으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다.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의 정수장에 대해선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하고 있다.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 현재까지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역세척 성능저하, 공기 역세척 불가, 여재층 부실, 약품공정 부재 등이 나타난 32곳의 정수장에 대해 기술지원 및 개선방안을 해당 지자체에 제시하고, 내년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 예산에 신규로 반영할 예정이다.

여과지 및 활성탄지 방충망 일부 손상, 물 웅덩이 발생, 야간 점등 등 경미한 사항이 발생한 211곳의 정수장은 현장에서 개선 조치가 이뤄졌다.


환경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정수장 상시 감시(모니터링) 추진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방안 마련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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