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고업계 손절’ 서예지, 위약금만 수십억원 넘을 수도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6 07:45

수정 2021.04.16 13:03

광고모델, 브랜드 이미지 실추시키면 위약금 물어내야
배우 서예지 / 사진=뉴시스
배우 서예지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예지가 가스라이팅에서 시작해 학교폭력, 스태프 갑질, 학력위조까지 4겹의 의혹에 휩싸이면서 그를 광고 모델로 세웠던 브랜드들이 ‘손절’에 나섰다. 황급히 광고에서 서예지 이미지를 지우고 있는 것이다. 서예지는 수십억원대 위약금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한건강생활의 여성 건강 보조제 브랜드 뉴오리진은 지난해 전속 모델로 발탁한 서예지의 ‘이너플로라’ 광고를 전면 삭제했다. 해당 홈페이지와 쇼핑몰, SNS 등에서 서예지 홍보 사진은 종적을 감췄다.

마스크 브랜드 아에르,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 LBB CELL BEAUTY 등도 서예지의 화보를 내리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작은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배우 김정현에 대한 이른바 ‘조종설’이다. 서예지는 김정현이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상대 여배우와의 스킨십을 못하게 하기 위해 대본을 수정하게 했다는 가스라이팅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이후 학교폭력, 스태프에 대한 갑질, 자신이 다녔다고 주장했던 스페인 콤플루텐세대 학력 위조 의혹까지 잇따라 터졌다.

이에 따라 2017년 OCN 드라마 ‘구해줘’로 이름을 알린 뒤 2020년 출연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고급스럽고 당찬 이미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서예지의 추락이 가속화됐다.

광고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면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
위약금은 평균 광고비의 2~3배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서예지의 광고 모델료는 5~1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서예지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이 손해배상과 위약금을 청구하면 연간 최대 20~30억원을 토해내야 할 수 있다는 업계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날선 여론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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