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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 캐나다서 비트코인 ETF 출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6 13:55

수정 2021.04.18 14:54

캐나다 소재 자회사 호라이즌스 ETFs 통해 출시
국내 자산운용사 비트코인 ETF 직·간접 출시 처음
북미 최초의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 포함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캐나다 자회사를 통해 현지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캐나다에서 잇따라 비트코인 ETF가 상장되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도 간접적으로 비트코인 ETF 상장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가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비트코인 ETF 2종을 포함한 ETF 3종목을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호라이즌스 ETFs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1년 인수한 캐나다 4위의 ETF 운용사다. 2020년 말 기준 93개 ETF, 168억달러(약 18조7800억원) 규모를 운용한다. 2020년 한해에만 운용규모가 58억달러(약 6조5300억원) 증가했다.


4월 13일(현지시간)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상장행사에서 호라이즌스 ETFs의 ETF 상품 상장을 알리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4월 13일(현지시간)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상장행사에서 호라이즌스 ETFs의 ETF 상품 상장을 알리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호라이즌스 ETFs가 상장한 ETF 3종은 각각 비트코인 ETF인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BetaPro Bitcoin ETF), 비트코인 인버스 ETF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etaPro Inverse Bitcoin ETF·BITI)', 글로벌 2차전지·바이오·인터넷·게임의 BBIG 테마에 투자하는 ETF인 '호라이즌스 글로벌 BBIG 기술 ETF(Horizons Global BBIG Technology ETF)’다.

특히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북미 최초로 나온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이다. 인버스 상품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번 비트코인 ETF 상품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추종지수는 '호라이즌스 비트코인 전월선물지수(Horizons Bitcoin Front Month Rolling Futures Index)'로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는 지수 일간 수익률의 1배를,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는 -1배를 추종한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다수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도 다수 회사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상품의 승인 신청을 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라이즌스 ETFs의 스티브 호킨스(Steve Hawkins)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높은 관심에 비해 투자가 어렵지만 베타프로 ETF를 통해 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라이즌스 글로벌 BBIG 기술 ETF는 '솔라티브 글로벌 BBIC 인덱스(Solactive Global BBIG Index)’를 추종한다.
지수는 한국, 대만을 포함한 선진국 거래소 상장종목에서 유동성과 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하는 각 테마별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선별해 총 40종목으로 구성된다.

신규 상장된 ETF는 국내에서도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 해외주식 매매계좌를 통해 주문 가능하다.
캐나다달러 및 미국달러로 거래할 수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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