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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키다리 아저씨' DB손해보험, "남자골프 도약 돕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8 15:00

수정 2021.04.18 18:06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2승에 파란불을 켠 문도엽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며 통산 2승에 파란불을 켠 문도엽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원주(강원도)=정대균 기자】 KLPGA투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 국면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대회가 있다. 지난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이다.

이 대회는 2006년에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KPGA와 인연을 맺은 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했다. 2007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KPGA 인비테이셔널로 출발해 2008~2009년에는 동부화재 프로미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2010년에는 동부화재 프로미 군산CC오픈, 2011년~2017년까지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그리고 2018년부터는 현재의 대회명으로 열리고 있다. 작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리지 않았다.



KPGA코리안투어서 지난해까지 10회 이상 존속하고 있는 대회는 총 8개다.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KPGA 선수권대회(64회)와 코오롱 한국오픈(63회), GS칼텍스 매경오픈(40회), 신한동해오픈(37회), SK텔레콤오픈(24회)에 이어 6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그 뒤를 군산CC오픈(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11회)가 잇고 있다.

2021시즌 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와 챔피언 재킷. / KPGA 제공
2021시즌 KPGA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트로피와 챔피언 재킷. / KPGA 제공
주최 측인 DB손해보험의 남자골프 활성화를 위한 배려는 올해 대회 총 상금액을 2억원 증액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DB손해보험 김정남 부회장은 "작년에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못해 선수들에게 여러모로 미안했다"면서 "흡족하지는 않지만 올해 대회서 상금액을 2억원 늘렸다. 선수들의 생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의 모토인 '나눔'은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2012년 대회부터 선수들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주최 측이 5만원(2013년과 2014년 3만원)을 적립해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2012년 5700만원을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 가스화재폭발 피해자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 7360만원 등 지난 8년간 총 5억2783만원을 적립해 전달했다.

올해 대회도 버디 1211개가 기록돼 6055여만원의 사랑의 버디 기금이 모아졌다. 특히 전날 대회 3라운드서 주최사 후원 선수이자 우승자인 문도엽(30)이 1000번째 버디를 기록하므로써 의미를 더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버디 누적 기금은 선수들의 이름으로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DB손해보험은 앞으로도 남자 골프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