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가 침체된 관광를 살리기 위해 6월부터 입국하는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는 제안을 내놨다.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6월1일부터 알래스카의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 켓치칸, 주노 4개 공항에 이동식 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설치해 입국자가 원한다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페닌슐라 클래리온이 보도했다.
던리비 주지사의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접종 언급은 없었다.
알래스카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발생하자 크루즈를 비롯한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크루즈 업계만 30억달러(약 3조3500억원) 손실을 입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알래스카의 16세 이상 주민의 약 4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던리비 주지사는 알래스카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으면서 백신 수요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백신 여분을 갖고 있다.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알래스카에 오는 관광객들이 원한다면 무료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주정부 홈페이지에는 연방정부의 2조2000억달러(약 2457조원) 규모 부양책으로 받는 지원금을 이용해 올 여름까지 알래스카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관광지라는 것을 TV등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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