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은 지난 16일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51년 6월 8일로 30년에 달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전환가액은 2만6600원(예정)이고,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7월8일부터 2051년 5월8일까지다.
중도상환권(콜옵션)은 발행일로부터 5년 이후인 2026년 6월8일이나 또는, 발행일로부터 1개월 경과시점(2021년 7월8일) 이후 15거래일간 주가가 전환가액의 130%를 초과할 경우 행사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미래에셋증권가 총액인수하는 방식이고 콜옵션은 있으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없고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격 조정도 없다.
김회재 연구원은 "전환가액의 130%부터 콜옵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주가가 3만5000원을 상회할 경우 빠르게 전환권 행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터기 MARS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토탈리턴스와프(TRS) 약 3400억원을 상반기 중 상환하더라도 2000억원 수준의 운영 자금은 보유 중"이라며 "이번 3000억원의 자금조달은 운영자금 확충 효과도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13%인데, 이번 CB 발행으로 692%로 감소할 것"이라며 "리스부채 제외 기준으로는 665%에서 326%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CJ CGV는 사이트(지점)당 판관비를 직전 5년 평균의 50% 수준으로 줄였는데, 두 차례에 걸친 티켓 가격 인상이 있었기 때문에 관객수만 회복되면 수익성과 주가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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