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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되고 싶었던 두바이 제트맨 낙하산 안 펴져 숨졌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06:43

수정 2021.04.20 06:43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두바이 사막에서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해 숨진 프랑스의 스턴트맨 뱅스 르페의 생전 모습. 르페는 '제트맨'으로 불렸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두바이 사막에서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해 숨진 프랑스의 스턴트맨 뱅스 르페의 생전 모습. 르페는 '제트맨'으로 불렸다. /사진=AP뉴시스

영화 아이언맨처럼 특수 제작한 장비(윙수트)를 착용하고 하늘을 날던 프랑스의 스턴트맨 뱅스 르페가 사망했다. '제트맨'으로 더 유명한 르페는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막에서 비행 훈련 중 낙하산이 펴지지 않아 추락해 숨졌다. 르페는 지난해 2월 미니 제트 엔진 4개를 단 카본소재 윙수트를 입고 고고도 비행에성공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828m)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민간항공청의 사고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르페가 비행 중 추락할 때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았다.


르페의 윙수트에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용 낙하산이 내장돼 있는데 르페가 낙하산을 펼치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UAE 민간항공청은 그의 낙하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은 이유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르페가 착용한 헬멧에 촬영된 사고 당시 동영상을 살펴보면 르페는 240m 상공에서 중심을 잃고 빙그르르 돌며 제자리 비행(호버링)을 했다.

르페는 과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적 있고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도 호버링을 하게 되면 비행을 포기하고 낙하산을 펼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그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한편, 낙하산은 르페가 추락한 후에야 작동했다. 윙수트에 기계적 결함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두바이 제트맨'으로 불렸던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가 추락 위험 당시 통제력을 잃고 낙하산을 펴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뉴스1
'두바이 제트맨'으로 불렸던 프랑스 스턴트맨 뱅스 르페가 추락 위험 당시 통제력을 잃고 낙하산을 펴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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