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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법사위원장, 하늘 무너지나”…김근식 “아니, 국민 억장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07:36

수정 2021.04.20 07:36

정 의원 “국민의힘 왈가왈부할 일 아냐”
김 실장 “매 맞고도 정신 못 차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경남대 교수)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해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아니라 국민의 억장이 무너진다”고 일갈했다.

이는 정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이 차기 법사위원장을 맡을 것이란 일각의 전망을 두고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하나”라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같은 날 김 실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매를 맞고도 정신 못 차리고 법사위원장 방망이를 그대로 휘두르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 맡는 것에 그리 큰 관심도 놀람도 없다”며 “문제는 보궐선거에 그렇게 참패를 당하고도, 국민들이 위선과 무능의 운동권 정권에 그렇게 매서운 회초리를 때렸는데도 문재인 정권이 여전히 마이웨이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호 협치의 국회 정상화에 동의한다면 당연히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법사위원장을 포함해 21대 국회직의 여야배분을 정상화하는 게 맞다”며 “지금까지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미리 배분하고 각 당에서 위원장 후보를 결정한 뒤 본회의에서 표결로 사후 추인한 걸 모르는가. 이제 와서 국회법 운운하며 법사위원장 보궐선거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내년 대선 생각하면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나쁠 것도 없고 내가 반대한다고 안 할 리도 없지만, 그래도 정 의원 본인이 직접 나서서 자신의 법사위원장 자리를 기정사실로 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역겹다”고 비꼬며 “그래서 국민 억장이 무너진다”고 글을 끝맺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