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조수진 "정청래 법사위원장?.. 국민의힘에 힘 될 것"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08:24

수정 2021.04.20 10:2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힘이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차기 법사위원장에 정청래 의원이 오르내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윤호중 전임 법사위원장은 '야당 법사위 간사 교체'라는 군사정권 여당도 한 적 없는 요구를 했다. 신문 기자 출신 야당 의원에게는 "지라시 만들던 버릇",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는 "쓰레기" 등 막말을 퍼부었다"며 "막말 측면만 봐도 정 의원은 후임으로서 '적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이 당 최고위원 시절 당시 선배(주승용)에게 '사퇴한다고 공갈친다'는 막말로 설화를 빚었고 현직 대통령을 향해 빨리 죽으라는 뜻의 '명박박명(薄命)', 현직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뜻의 '바뀐 애(박근혜)는 방 빼'라는 글을 썼다"라며 정 의원 강성 발언을 소개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추미애) 아들 군 휴가 특혜 의혹 땐 '김치찌개 시킨 것을 빨리 달라고 하면 청탁이냐'고 앞장섰다"며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아직은 힘없는 국민의힘에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정청래 의원을 놓고 저울질 중이지만 그가 대표적 강성 친문이어서 야당과 충돌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지도부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제가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하늘이 무너지기라도 합니까.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습니까"라며 "민주당에서 순리적으로 결정하면 될 일이지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
내정 간섭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라고 적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