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운임 급등에 중고선 거래도 10년 내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16:26

수정 2021.04.20 16:26

중장기적 '친환경' 신조선 수요도 지속 전망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파이낸셜뉴스] 최근 해운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자 중고선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해운 운임이 급등세를 보이며 중고선 거래 건수는 10년 래 최대치를 기록 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신조선가 보다 거래 속도가 빠르게 느는 추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건화물선 중고선 거래는 지난해 4·4분기 240건으로 최근 10년 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도 약 300건의 거래가 예상되며 10년내 분기 최고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기간 컨테이너 중고선 수요도 지난 2017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가 늘면서 중고선가는 물론 신조선가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선가지수는 판매되는 가격 추이를 지수화 한 것으로 비싸게 팔릴수록 지수가 상승한다.

다만 신조선가 판매가보다 중고선가 가격이 두 배 넘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해운분석업체 MSI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제작 후 5년이 지난 7000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지난해 3520만달러(약 390억원)에서 올해 4560만달러(약 510억원)로 2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 신조선가가 지난해 4·4분기보다 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묶여 있던 해운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또 새해 들어 원자재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가 늘면서 해운 물량에 대한 수요 상승세가 지속돼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당장은 급한불부터 끄기 위해 가성비 좋은 중고선가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친환경 신조선에 대한 수요가 늘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운임과 용선료 상승에 힘입어 선박부족 현상이 가중됨에 따라 중고선 거래량은 2015년 수준을 회복했으며 한동안 중고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망 안정과 함께 몇 년 내 하락세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신조선가의 경우 철강가격 등 원가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소폭 상승 전망되며 (오는 2023년 시행될 탈탄소화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EEXI) 효과로 2024년 신조선 발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