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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열풍 뒤에 감춰진 해킹 피해, 코인빗, “보안 투자에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0 17:24

수정 2021.04.20 17:24

암호화폐 열풍 뒤에 감춰진 해킹 피해, 코인빗, “보안 투자에 총력”

정부의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 집중 단속에 따라 업계의 대응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관련 부처 모두가 참여하여 6월까지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비롯, 다단계, 투자사기, 유사수신, 미신고 영업 등 광범위한 특별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이러한 대부분의 불법행위들이 제도권 밖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정부의 강력한 단속을 내심 반기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거래소의 경우는 이번 정부 발표로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 이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사고 방지를 위해 개인정보 처리실태도 지속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국내 유명 거래소들의 이용자들 가운데 일부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임의로 매수 매도가 진행됐거나 자산이 암호화폐 형태로 출금됐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온 바 있다. 일부 거래소에서는 해킹 피해를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일도 발생했다.


암호화폐는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지는 특성 때문에 심야에 해킹 등이 발생할 경우 이용자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중소 거래소는 물론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4대 거래소마저도 업무 시간 외에는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는 24시간 가능한데 고객센터는 24시간 운영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항의가 확산되는 까닭이다.
최소한 심야시간대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긴급 고객센터 운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거래소 개설 초기부터 24시간 유선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빗의 경우, 여러 차례의 해킹, 보이스피싱 등 불법행위 시도가 있었지만 이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의심거래 자동화 시스템 등도 도움이 됐지만 24시간 전담 직원들의 상담과 대응이 크게 주효했다는 것이 자체적 평가. 코인빗 관계자는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통해 해킹 피해 0%를 기록중”이라면서, “거래량 증대를 위한 경쟁도 필요하지만,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 투자 경쟁에 나서는 것이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의 신뢰도를 높이는 긍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ISMS 인증, 신규 실명계좌 발급 등 암호화폐 거래소 신뢰도 제고 방안들이 속속 추진되는 가운데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도 확대되어야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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