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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제주 신재생에너지, 블록체인 기반 EVZ가 대안"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02:17

수정 2021.04.22 02:17

JDC ‘Route330 AEV’ 입주기업 이브이글로벌-차지인 ‘맞손’
차지인 최영석 CSO(왼쪽)와 이브이글로벌 김대환 대표 [사진 = 차지인 제공]
차지인 최영석 CSO(왼쪽)와 이브이글로벌 김대환 대표 [사진 = 차지인 제공]


■ 전기차 충전 생태계 구축 협약 체결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에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문대림)는 제주혁신성장센터 자율·전기자동차 산업 분야 인큐베이팅센터 ‘Route330 AEV’의 입주기업인 ㈜이브이글로벌(대표 김대환)과 ㈜차지인(대표 변성용)이 RE100 재생에너지 거래와 전기차 충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이브이글로벌과 차지인은 이에 따라 도내에서 버려지는 신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전기차 충전으로 사용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브이글로벌은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이 한전의 발전 제한으로 버려야 되는 RE100 친환경 전기를 공급받고 이를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해 충전 사업자에게 공급한다.

차지인은 충전기 운영·결제 플랫폼을 통해 RE100 친환경 전기로 충전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RE100 포인트를 제공하고, 이를 타사 충전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RE100 전기의 운영에 관련된 신재생 발전사, 전력거래사, 한전의 망 이용료, 부가 정산금 산정, 탄소배출권 증빙 등의 에너지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차지인 이브이지(EVZ) 플랫폼으로 수집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도내에서 버려진 풍력 전기는 1만3166MWh로 23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JDC Route330 AEV’의 두 기업이 협력사업을 통해 버려지는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강충효 JDC 산업육성팀장은 “전기차 충전과 융합하는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의 인프라 확대와 충전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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