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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 KT, 서비스 기사들에 책임 떠넘기나 [IT톡]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11:11

수정 2021.04.22 11:11

KTS가 직원들에게 보냈다는 문자 내용. KT새노조 제공
KTS가 직원들에게 보냈다는 문자 내용. KT새노조 제공

KT가 최근 불거진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서비스 기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의 KT새노조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KT는 하청업체(KTS) 직원들에게 긴급 문자를 보내 속도저하의 책임을 떠넘기며 심지어 차감조차 하겠다는 악질적인 갑질 대응을 또 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KT 계열사인 KTS(KT서비스)는 직원들에게 문자를 통해 “10G(2.5G/5G/10G) 이슈 관련으로 속도 측정이 이슈화돼 도급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KT에서는 △속도 미측정건 △속도 미달건 △속도 측정장소와 설치장소 불일치건 3가지 항목에 대해 1~2월 것도 소급 차감 예정”이라며 “직원들에게 전파해 주시고 10G 상품 반드시 정상 속도측정 이행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노조는 “문자내용에도 나와있듯 요금이 비싼 고품질 인터넷을 개통해놓고 통신품질의 기본인 속도측정조차 지금껏 관리하지 않았다.

이는 KT가 지금껏 속도 미달인 상태로 기가 인터넷을 개통해왔음을 거꾸로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 KT는 영업실적 때문에 기가인터넷이 불가한 곳에도 개통하도록 하청을 압박해왔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터지니까 이걸 하청업체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되는 통신품질 부실관리 문제는 내부자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일이 되고 말았다”면서 “아현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 이후 수도 없이 통신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됐지만 LTE 속도 꼴찌부터 인터넷 속도 저하 문제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KT의 통신서비스를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안정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게 내부자들의 뼈아픈 성찰이지만 단기실적에 집착하는 경영진은 이런 성찰에 전혀 응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0기가 인터넷을 위한 기본 망투자부터 개통, 고객민원 응대와 대책수립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관리 부실의 책이에 대해 이사회가 나서서 진상규명해야 한다”며 “유튜버 잇섭 초기 대응부터 KTS 책임 떠넘기기까지 갑질과 꼼수 대응의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을 향해 “우리는 구현모 사장에게 통신본업에 대한 관리 부실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것을 촉구한다”며 “구 사장 등장 이후 전매특허인냥 모든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고객발 자기혁신의 시험대에 가장 극적으로 오른 이는 구 사장 자신으로, 우리는 구 사장의 진지한 성찰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이 이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면서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KT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로 '10기가 인터넷 품질 관련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10기가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으나 파문은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